대학들 '실무형 인재' 키우기 작업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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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학마다 '실무형' 인재를 키우려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강의실에서 이론만 달달 외던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전공을 신설하거나 해외 관련업계에서 실습을 받게 하는 대학.전문대가 늘어나고 있다.

◇ 전공 통합=영남대는 급격하게 성장하는 중국을 공략할 인재를 키운다는 계획 아래 내년 상경대에 '차이나-비즈니스' 와 'i-비즈니스' 전공을 각각 신설한다.

차이나-비즈니스 전공은 상경대학이나 동양어문학부 학생이 연합전공으로 수강할 수 있으며, 경영.국제통상.경제금융.중어중문학 등 실용적인 학문을 배우게 된다.

'정보' (information)의 머리글자를 딴 i-비즈니스 전공은 전자정보공학부 학생들에게 경제금융.국제통상.경영학 등 비즈니스 관련과목과 전자정보공학을 함께 가르쳐 디지털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영남대 관계자는 "이들 전공은 수능 1등급 이내의 최우수 학생만 수강할 수 있고, 수강생들에겐 장학금을 주고 해외유학도 보내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키울 작정" 이라고 밝혔다. 또 공과대 섬유패션학부를 독립시키고 의류패션 전공을 신설한다.

법학부에 경찰법무 전공을, 건축학부에 5년제 건축학 전공도 새로 개설한다.

◇ 해외실습=경산 대경대학은 최근 관광호텔계열 2학년 학생 30명을 호주 멜번의 치즘대학으로 보냈다.

이들은 이 대학에서 10주간 호텔조리.호텔매니지먼트 등의 교육을 받은 뒤 시드니의 특급호텔에서 5주간 현장실습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들은 1학년 때부터 '서바이벌 영어학습' 이란 전공 관련 영어회화 교육을 받아왔다.

또 칠곡 경북과학대학은 최근 관광외국어계열(관광영어.관광중국어.관광일본어) 1학년 학생 1백50명을 미국.중국.일본의 자매대학으로 보냈다. 학생들은 자매대학에서 한 학기동안 공부하고 학점을 취득한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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