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절단면’ 미국 전문기관에 보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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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파손 부위를 분석할 전문기관들은 미 3함대가 위치한 버지니아 노퍽과 미 해군사관학교가 있는 아나폴리스에 몰려 있다. 이들 기관은 2000년 10월 알카에다에 의한 해상 폭탄테러로 파괴됐던 미 구축함(콜)에 대한 분석 자료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 또는 기뢰에 의한 피해 자료도 갖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전문기관은 천안함의 파손 형태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공학적 분석으로 수중무기의 종류와 규모 등을 추정하게 된다.

국방부는 민·군 합동조사단과 미국의 전문기관이 분석한 내용을 종합해 천안함을 침몰시킨 무기가 어뢰인지 기뢰인지를 규명할 계획이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임을 100% 입증하는 물증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어뢰 또는 기뢰 공격이라는 점만 확인돼도 이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수 있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과거 우리 군이 백령도 해역에 설치한 기뢰는 기술적으로 폭발 가능성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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