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역사, 1000년의 미래를 꿈꾼다’
춘천농공고 개교 100주년을 맞아 건립한 맥교육역사관. 29일 문을 연다. [춘천농공고등학교 제공]
학교는 1920년 3년제로 변경, 정원제 모집을 실시했고 전국에서 몰려온 학생들로 입시 경쟁이 치열했다. 5년제로 변경된 1925년에는 농잠, 농림과가 설치돼 명문 실업학교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1948년 강원도립 춘천농대 부속 농업중학교로, 1951년에는 춘천농업고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어 1970년까지 명문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1970년대 경제성장으로 공업 위주로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농업계 기피 현상이 생겨 정원 미달이 되기도 했다. 학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농 후계자 양성, 협업농장 개발 등 농업교육의 우수성을 알리며 전통을 이어갔다. 1991년 지금의 춘천농공고로 교명을 바꿨다.
개교 100주년을 맞아 동문회가 세운 기념석. 29일 제막한다. [춘천농공고등학교 제공]
총동창회와 학교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교내에 전시실을 갖춘 3층 규모의 맥 교육역사관을 건립하고, 강원교육의 발상지를 상징하는 100주년 기념석을 세웠다. 학교의 역사인 『춘농공고 100년사』 등도 편찬했다.
학교와 동문회는 개교 기념일을 맞아 29일 기념식과 마라톤을 포함한 체육대회 등을 천안함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차분하게 진행다. 허남화 교장은 “개교 100년을 맞아 시대 변화에 부응해 변화하고 개혁하는 등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기르는 학교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