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자동차 업계에도 대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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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자동차 업계가 하반기 최대 시장인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해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고향에 가기 위해 새차를 사려는 사람이 주고객이다. 새해에는 차의 연식이 바뀌기 때문에 10월이 지나면 차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게 마련이다.

대우차(http://www.dm.co.kr)는 '대우차 서포터' 회원에 가입만 하면 콜세이브 휴대폰(LG전자 폴더형)을 준다. 이 휴대폰을 받은 서포터 회원은 발신음 대신 2~4초 동안 광고 정보를 들어야 한다. 광고를 들은 시간을 돈으로 환산해 휴대폰 값으로 대신한다.

보통 월 1만~1만2천5백원이어서 3년 동안 들으면 누적금액이 36만~45만원이 돼 핸드폰 값이 상쇄되며 그 기간 이후에는 광고 청취 대가로 현금을 받을 수도 있다.

현대차(http://www.hyundai-motor.com)는 영업소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귀향길에 유용한 지도책을 준다. 또 쏘나타 수출 50만대를 기념해 쏘나타를 사면 5만원 상당의 자동차용품 세트와 지도책을 준다.

기아차(http://www.kia.co.kr)는 추석을 앞두고 영업소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윷놀이 세트를 제공하고, 교자상.돗자리 등의 경품을 추첨해 나눠준다.

르노삼성차(http://www.renaultsamsungm.com)는 출범 1주년(9월)을 맞아 'SM5 에디시옹 스페시알' 을 8천4백대 한정 판매하고 있다.

촉감이 부드럽고 내구성이 강한 신소재(스웨이드) 시트에다 고급 오디오 및 핸즈프리 킷이 달려 있는 이 차는 출시 보름 만에 1천6백여대가 팔려 SM5 판매의 40%를 차지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중고차 업계와 차 용품 업계도 추석 특수를 겨냥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판매는 늘지 않고 있다.

서울 장안평 중고차 매매단지 내 한진상사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추석 1주일 전에 판매가 정점에 달하는데 올해는 미국 테러사건 이후 고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뜸해졌다" 고 말했다.

용품업계 관계자는 "휴가기간 후 1개월 정도가 비수기이며 추석을 앞둔 시기에 매출 침체를 벗어난다" 며 "유아용 안전시트.놀이방 기구.젖병 보온기 등이 추석 연휴 직전 잘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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