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이슬람법 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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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얼핏 보면 매우 전문적인 주제를 다룬 것으로 보이지만, 실은 그 반대의 책이『이슬람법 사상』이다. 이슬람의 특수성 때문이다.

정교(政敎)일치의 아랍에서 법이란 곧 신학의 토대와 일치하고, 그 때문에 샤리아(이슬람 법)에 대한 정보 없이는 이슬람을 이해할 수 없다. 저자는 이슬람 신학 자체가 곧 이슬람 사회라고 밝힌다.

따라서 아랍권에 대한 정보 부족과 무지 속에서 나온 상식은 이 책과 인연이 없다.

'간음하면 돌로 쳐죽인다' '도둑질을 하면 손목을 자른다' 는 식의 서구를 통해 들어온 단편적 정보는 무시될 수밖에 없다.

단 서술은 적지않이 딱딱한 편이다. 샤리아 규범의 종류, 법원의 등급, 법 판단의 도출방식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명지대 교수인 저자는 카타르 국립대 등에서 학사와 박사과정 전부를 밟은 국내 첫 연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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