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쇼트트랙 16일 훈련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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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코치들의 선수 구타 사건으로 일시 해체됐던 여자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코치진을 바꿔 재구성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박성인)은 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최광복.김소희 코치의 사표를 수리하고 국가대표선수 출신인 박세우(32).전재목(31)씨를 새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박세우 코치는 1993년 세계팀선수권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로 대표팀 에이스 최은경의 소속팀인 한국체대 빙상팀을 지도해왔다. 93년 겨울유니버시아드 5000m 릴레이 우승 멤버였던 전재목 코치는 미국 워싱턴에서 빙상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지난 11일 태릉선수촌에서 퇴촌했던 최은경 등 대표 선수 6명도 4일 만인 이날 오후 선수촌에 다시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16일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빙상연맹은 구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체벌.구타와 관련한 교육을 하되 선수들이 훈련에 불성실하거나 정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경고를 줘 경고 세 번이 누적되면 퇴촌시키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선수들이 수시로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박성인 회장과 이치상 사무국장 등에게 직접 연락하는 '핫라인'도 가동하기로 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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