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지역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가 21명으로 늘어나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립보건원과 경북도는 4일 "의증환자의 콜레라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영천의 뷔페식당인 '25시 만남의광장' 종업원 崔모(37.여)씨 등 모두 1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제의 식당에서 식사한 뒤 콜레라에 감염된 사람은 지역별로 ▶경주시 11명▶영천시 8명▶영덕군 2명 등이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검사가 진행중인 설사환자 가운데 의증환자가 47명이나 돼 콜레라 환자수와 거주 지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의증환자는 지역별로 ▶경주시 28명▶영천 13명▶영덕 3명▶대구 2명▶영주 1명 등이다.
경북도는 3일 오후 관내 25개 보건소장을 소집해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가진 뒤 '설사환자 신고센터' 를 24시간 비상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를 통해 4일 오후까지 콜레라 의증환자 6명(경주4.영천1.안동1)을 추가로 찾아냈다.
보건당국은 안동병원에 입원 중인 金모(26.영주시)씨 등 경북 북부지역 주민들이 문제의 음식점에서 식사했던 사실을 확인하는 등 콜레라 환자가 경북 북부지역까지 퍼져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다행히 지금까지 2차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며 "설사환자가 찾아올 경우 증세의 경중에 관계없이 무조건 통보하라는 지시를 병.의원과 약국에 내렸다" 고 밝혔다.
대구=송의호 기자, 박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