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사행성 오락산업 번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경마.카지노.경륜.복권 등 이른바 사행성 오락사업이 급신장했다는 보도다. 지난해의 경우 경마는 4조4천억원, 경륜은 1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각각 기록했다고 한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은 각종 복권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런 사행성 오락사업이 서민이나 저소득 계층을 울릴까봐 걱정이다. 사실 '대박의 꿈' 은 서민들에게 큰 유혹이다. 그러나 대박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요행을 바라며 한없이 빠져들어 결국 가정이 파탄에 이르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봤다.

이제 사행성 사업을 건전한 레저로 발전시켜야 할 때가 됐다. 시민들은 일확천금을 노려서는 안된다. 당첨되면 좋고 안 되더라도 게임을 즐겼으니 베팅한 돈이 아깝지 않다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한다. 외국에서는 경기의 승패를 알아맞히는 체육복표의 인기가 매우 높다.

유럽에선 이것이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체육복표 사업이 곧 시작된다. 주5일 근무제 시행도 멀지 않았다. 오락산업이 더욱 건전하고 흥미로운 레저가 되도록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가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

문양근.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