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데이비스 대포3방 6타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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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검은 독수리' 제이 데이비스(한화.사진)의 날이었다.

데이비스는 2일 사직 부산전에서 신들린 듯 방망이를 휘두르며 홈런 3개를 포함, 5타수.4안타.6타점으로 팀의 10 - 4 승리를 이끌었다.

데이비스는 2회초 염종석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5회초 3점홈런, 9회초 2점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으로만 6점을 뽑아냈다.

홈런 3개는 올시즌 한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5월 19일.손지환.LG)이다.

최다안타부문 1위인 데이비스는 이날 4안타를 보태 1백46안타로 2위 이병규(LG.1백41개)와의 격차를 5개로 늘리며 타이틀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화 신인 김태균은 7회초 시즌 15호 홈런을 때려내며 20홈런 고지를 향한 걸음을 재촉했다.

호세(롯데)는 6회말 시즌 32호 홈런을 쏘아올려 전날 한발 앞서나갔던 이승엽(삼성)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복귀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롯데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광주에서는 기아가 LG에 5 - 4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 이후 2연승을 이어갔다. 후반기를 4위로 시작한 기아는 8월말 1승8패의 부진에 빠졌으나 연승의 탄력을 받아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1일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원맨쇼' 를 펼쳤던 이종범은 이날도 0 - 3으로 뒤지던 1회말 선두타자 안타를 때려내 반격의 도화선이 됐다.

수원에서 현대는 삼성을 9 - 4로 격파,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 무기력한 공격 끝에 완봉패했던 현대 타선은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9득점 모두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4와3분의2이닝 동안 8안타.7실점으로 부진, 지난달 28일 대구 롯데전(2이닝 4실점)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SK는 잠실에서 두산에 4 - 3승,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LG를 승률 0.005차로 제치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이태일.이철재 기자, 사직=김종문, 수원=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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