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직접 디자인한 코스 만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몽고메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설계한 코스가 잘 돼있고 우승까지 해 기쁘다. 특히 퍼트가 잘된 것이 좋았다. 열심히 연습해 앞으로도 5~6년 동안 좋은 게임을 하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우즈는 대답할 때를 제외하고는 표정이 굳었다. "멋진 날, 좋은 경험이었다"는 의례적인 답변 후 "몽고메리가 처음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잡는 훌륭한 게임을 했다" "허리를 삐끗했던 10번홀의 티샷이 제일 후회된다"고 말했다. 자녀 계획을 묻는 질문엔 "미래에 아이를 가질 계획이고, 아버지가 그랬듯 아이에게 골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답했다.

연장에서 승리, 체면치레를 한 최경주는 "부담이 많아 샷이 제대로 안됐지만 벙커샷에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연장 벙커샷에 들어갈 때 그 스킨을 따낼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무엇보다 국내에서 우즈 등 대선수를 불러 경기한 적이 없기 때문에 혹시 진행상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 걱정했는데 무사히 끝나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 홀도 따지 못한 박세리는 "내 힘으로는 쉽지 않았다.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한 경기여서 한타 한타 부담을 갖고 쳤는데 이런 경험은 앞으로 자신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