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고 났을 땐 솔직히 털어 놓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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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 등 의료과실을 저질렀을 때 의사가 환자와 가족에게 솔직히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는 '사과운동'이 미 의료계에 확산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사과운동은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 의료 사고가 늘어나면서 시작됐다. 87년 켄터키주 렉싱턴 소재 재향군인 병원이 150만달러를 부담한 대형 의료사고 2건을 겪은 뒤 병원 운영방침에서 사과운동을 채택했다.

미시간대 부속 병원도 2002년부터 의사들에게 실수에 대해 사과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사과운동'을 시작한 이 병원의 부드만 변호사는 "이 정책을 실시한 이래 병원이 부담해온 변호사 비용이 30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줄었다"고 밝혔다.

[시카고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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