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사참배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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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도쿄=남윤호 특파원]일본의 보수.우익인사들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지지하는 광고를 지난 3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두 쪽에 걸쳐 게재했다.

"국민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다" 는 제목의 이 광고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지지하는 국민의 모임' 이라는 단체가 냈으며 오카자키 히사히코(岡崎久彦)전 태국주재 대사.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 등 18명이 이 단체를 대표하고 있다.

또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을 일으켜온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의 니시오 간지(西尾幹二)전기통신대 명예교수 및 세지마 류조(瀨島龍三)전 이토추 회장 등 일본 내 보수.우익인사들도 이 단체에 대거 참가했다.

반면 창가학회는 기관지인 세이쿄(聖敎)신문 4일자 사설에서 "야스쿠니는 국책에 의한 전쟁수행을 정신적.종교적으로 떠받쳤다" 며 "총리는 사적으로라도 가서는 안된다" 고 반대했다.

또 아사히(朝日)신문도 4일자 '(총리의)기분이 나라를 기울게 한다' 는 사설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의 위헌문제를 지적하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전몰자 참배론에 반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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