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역사인물 캐릭터사업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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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안동출신 인물을 소재로 한 캐릭터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27일 민예총 안동지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안동정보대와 공동으로 퇴계(退溪)이황(李滉),농암(聾巖)이현보(李賢輔) 등 지역의 역사인물과 상징인물 6명의 캐릭터를 개발해 의장등록을 마쳤다.

퇴계선생의 캐릭터는 한국의 성리학을 대표하는 선생의 어릴적 이미지가 없는 점을 감안해 우선 소년시절을 묘사(매 맞는 퇴계, 벌 받는 퇴계,수박서리하는 퇴계)했다.

민예총은 도전적이나 실패를 많이 하는 청년 퇴계, 인간을 이해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장년 등을 차례로 형상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7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농암선생은 강에서 배를 타고 낚시를 즐기는 모습 등 자연을 벗삼은 문학인으로 그렸으며,두 인물의 캐릭터 의상은 엄밀한 고증을 거쳤다.

이밖에 안동 차전놀이의 ‘차전장군’과 놋다리밟기의 ‘놋다리공주’를 소재로 한 커플 캐릭터,제비원 성주신앙의 보살 이미지를 재현한 ‘연이처녀’,천진한 이미지의 ‘ 똥장군’ 캐릭터도 만들었다.

민예총은 이와 함께 게임제작업체에 의뢰해 퇴계선생의 이미지를 담은 제기차기 ·명상 ·투호 ·궁도게임 등 다양한 컴퓨터용 게임을 제작하는 한편 개발한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극도 만들어 오는 10월 열리는 유교문화축제때 선보일 계획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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