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국회 14일만에 오늘 오후 정상화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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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촉발된 국회 파행 사태가 李총리의 사과성명을 계기로 14일만인 10일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 이해찬 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른 국회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부영의장과 천정배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이해찬 총리의 사의(謝意) 표명에 따라 국회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밝은표정으로 담소하고 있다. (연합)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 총리의 유감표명을 수용하고 국회에 등원한다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여야 원내대표단은 곧바로 대정부질문 재개와 예산 심의 등 의사일정 재조정을 위한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일부 상임위의 활동을 재개하고, 11일부터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50대 민생.개혁 입법과제'를 선정하고 국가보안법 폐지 등 개혁입법을 정기국회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나, 한나라당은 당력을 총동원해 저지한다는 입장이어서 격돌이 예상된다.

한편 이부영 우리당 의장은 10일 "어제 이해찬 총리가 사의를 담은 유감표명을 했다.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야당도 빨리 등원해서 우리당과 국정을 함께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우리당 원내대표는 "어제 이해찬 총리의 사의 표명이 있었다.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나라당이 오늘 오전에 의총을 연다. 국민 여망을 외면하기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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