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갑부' 전문경영인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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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기업 오너의 일가가 아닌 전문 경영인 중에도 수십억원대의 자사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증권거래소와 온라인 경제매거진 에퀴터블에 따르면 자사주 보유금액이 가장 많은 전문경영인은 신세계의 석강 대표이사와 구학서 대표이사였다.

두 대표는 신세계 주식을 각각 4만8800주씩 가지고 있어 평가금액이 148억원.147억원(5일 종가기준)에 이른다.

신세계 황경규 대표이사도 113억원어치의 자사주를 가지고 있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이학수 부회장(88억원 상당), S-Oil의 김선동 대표이사 회장(74억원 상당) 등이 자사주를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윤종용 대표이사 부회장(48억원),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47억원), 삼성전자 최도석 사장(39억원),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38억원) 등도 자사주 보유량이 많았다.

여기에 경영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로 제공되는 스톡옵션을 포함하면 전문 경영인들의 재산가치는 훨씬 불어난다.

이학수 부회장의 경우 현재 보유주식 가치에다 당장 실현 가능한 스톡옵션 평가차익을 합치면 주식재산가치는 501억원이 된다. 삼성SDI 김순택 회장(평가차익 62억원), 포스코 이구택 회장(34억원) 등도 수십억원의 차익을 낼 수 있는 스톡옵션을 가지고 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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