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작년 예산 14억 운용 불합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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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해 부산시의 예산운용이 일부 불합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용도로 전용한 예산이 38건에 14억4천2백만원에 이르고 연구용역비가 과다하게 책정된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시 결산검사위원(대표위원 임종영 부산시의원)은 지난 5월 25일부터 6월11일까지 2000년 부산시 일반 ·특별회계 결산검사를 실시,의견서를 지난 29일 부산시의회 제106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승인받았다.

의견서에 따르면 일반회계 30건(12억3천8백만원),특별회계 8건(2억4백만원)등 모두 38건 14억4천2백만원의 예산이 당초 편성 목적과 다른 용도에 사용됐다.

또 지난해 3천만원 이상 연구용역비 예산 37건 1백66억원 가운데 55.7%인 92억만 집행되고 나머지는 사용되지 않거나 이월돼 예산이 과다하게 책정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공무원 본연의 업무인 계획수립 과정에 속하는 연구(학술)용역도 상당수 포함돼 예산낭비의 요인으로 지적됐다.또 업무에 참고만 하고 사장되는 연구용역도 상당수 계상돼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의견서는 연구용역비나 학술용역비 예산은 전문직 공무원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필수 불가결한 최소한 편성해 집행하도록 요구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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