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눈] 문자메시지·게임 빠져 수업은 뒷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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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휴대전화는 시계 만큼 중요한 생활필수품이다.

요즘엔 초등학생들도 휴대전화를 많이 갖고 다닌다. 생일 때나 성적이 좋았을 때 그 보상으로 부모.친지들로부터 휴대전화를 선물 받는 사례도 있다. 졸업 선물은 휴대전화가 으뜸이다. 오랫동안 용돈을 절약해 휴대전화를 사는 학생도 봤다.

그러나 전화기를 가진 학생들은 대다수가 쉬는 시간에 게임을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느라 정신이 없다. 게임에 빠지면 그 후유증이 수업 시간까지 미쳐 집중할 수 없다. 또 게임하는 학생 주위에 급우들이 몰려 떠들기 때문에 교실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어떤 학생은 휴대전화를 자주 사용하는 바람에 사용료가 많이 나와 부모님한테 전화기를 뺏겨 시무룩해 하기도 한다. 요금을 대느라 수업 준비물 등을 사지 못해 선생님께 야단을 맞는 학생도 더러 있다.

휴대전화에선 몸에 해로운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고 들었다. 어른이라면 몰라도 학생들은 신체적으로 덜 자랐기 때문에 전자파에 쉽게 해를 입을 수도 있다.

휴대전화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초등학생들이 소유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

최유리(중앙일보 NIE 학생 명예기자.전주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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