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이총재 기관지" 노무현고문 발언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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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공방의 맨 앞쪽에 나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이 28일 "조선일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기관지" 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盧고문은 이날 나온 민주당보 '평화와 도약' 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서 "우리는 언론이 아니라 李총재의 기관지와 싸우는 것" 이라고 말했다.

盧고문은 "조선일보는 1970년대부터 97년 대선까지 일관되게 우리 당을 모함하고 음해하며 핍박해 왔다. 조선일보는 우리 정부의 탄생을 부정하며 개혁의 시행착오만 부각시켜 곤경에 빠뜨리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측은 "이성을 잃은 언동을 되풀이하고 있는 사람이어서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 고 일축했다. 盧고문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여권 내 차기 대선 경쟁 대열에서 뒤처져 있던 盧고문이 청와대에 잘 보이려 작심한 것" 이라고 비난해 왔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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