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서 통일신라 연대 추정 새 성터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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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무등산에서 새인봉을 주봉으로 하는 새로운 성터가 발견됐다.

광주 동구문화원은 동구 운림동 무등산에서 외곽 길이 2.7㎞에 이르는 석축.토축이 혼합된 성터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성터는 의재 허백련 선생의 춘설헌에서 새인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주변에 위치해 있다.

이현채 문화원장은 " 일반인의 눈으로는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며 "적을 방어하기 위한 전투성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현재까지 도심에 있던 광주읍성과 북구 우치동의 우치산성, 무진고성 등 3개 성터만 확인됐었다.

전남대 임영진(인류학과)교수는 "성터 주변에서 발견된 연질토기.분청도기편 등으로 봐 조선 초기까지 주변에 사람이 살았을 가능성이 있다" 며 "성 위치 등으로 볼 때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무진고성과 연대가 일치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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