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부 여학생 뒷번호는 성차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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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남녀공학 학교에서 여학생의 출석부 번호가 남학생의 번호 뒤에 오도록 일괄적으로 정한 것은 남녀차별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여성부(http://www.moge.go.kr)는 20일 남녀차별개선위원회를 열고 지방 대도시 중학교의 한 여학생이 '남학생은 1번부터, 여학생은 21번부터 일괄적으로 번호를 매긴 것은 차별' 이라며 시정을 신청한 사건에 대해 "차별이 인정된다" 고 결정했다.

차별개선위는 "남학생과 여학생을 특별히 구분해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데도 이처럼 구분한 것은 '여성은 항상 남성 다음' 이라는 차별 감정을 불러일으켜 여학생에게 정신적 피해를 줄 수 있다" 며 "학교는 남녀구별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출석부 번호를 매겨라" 고 권고키로 했다.

여성부는 이와 함께 의료원이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이유없이 남녀를 구분하고, 채용제한 연령을 여성은 25세, 남성은 30세로 한 것에 대해서도 남녀차별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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