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담수 시설 준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 담수설비가 9일 창원시 두산중공업내 부두에서 바지선에 실리고 있다.

바닷물로 하루 60만명이 마실수 있는 식수를 만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설비가 준공됐다.

두산중공업은 9일 창원시 귀곡동 부두에서 쿠웨이트로 보낼 담수화 설비 '증발기(1호)' 출하 기념식을 갖고 바지선에 실었다. 증발기는 길이 104m,너비 25m,높이 9.2m, 무게 3630t 으로 축구장 만하다.두산측은 증발기를 싣기 위해 길이 100m,바퀴 1072개인 '트랜스포터'를 동원,조립공장에서 부두로 이동했다. 증발기는 1만 마력의 예인선에 의해 약 45일간 운송을 거쳐 6월말쯤 쿠웨이트에 도착해 조립된다.

쿠웨이트시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사비아'에 세워지는 담수화 설비는 증발기 4기로 이뤄지며 세계 최대 규모다.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이 설비가 모두 가동되면 하루 60만명에게 22만7000t의 물을 공급한다. 두산은 이 설비를 지난해 5월 쿠웨이트 에너지성으로부터 3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

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