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조사중 추락사 50대, 유족들 의혹 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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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난 14일 전주지검에서 조사받다가 추락사한 정모(54.전주시 송천동)씨의 유족들이 "검찰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 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유족들은 18일 "검찰은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30분이나 지난 뒤 가족에게 통보했고 현장을 물청소까지 하는 등 고의적인 은폐 의혹이 엿보인다" 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또 "시신 목부분에 멍자국과 꼬집힌 흔적이 있고 오른쪽 다리에 통풍증세가 있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고인이 건물의 난간에 올라가 떨어졌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 직원이 정씨의 딸(26.초등학교 교사)이 근무하는 학교의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 "나서지 말도록 설득해 달라" 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정씨가 추락하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어 사건현장을 보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며 사건 당시 경황이 없어 가족들에게 통보가 늦어진 것일 뿐" 이라고 밝혔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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