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 예산에 대규모 생태탐방로가 생긴다. 대전시는 충청권 500만 명의 젖줄인 대청호 주변에 ‘대청호반 길’을, 충남 예산군은 국내 최대 저수지인 예당저수지 주변에 ‘예산 200리길’을 조성한다.
◆대청호반 길=대전시는 1일 대청호반 길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생태길 만들기에 나섰다. 이달 말까지 4억6600만 원을 들여 조성하는 대청호반 길은 길이 85.6㎞로 태마형 자연생태 탐방로 59㎞와 자전거길 26.6㎞로 나눠 추진된다.
대전시가 이달 말까지 85.6㎞구간에 생태탐방로와 자전거길을 조성할 계획인 대청호 전경. [프리랜서 김성태]
자전거길도 3개 코스로 나눠 설치한다.
찬샘마을에서 출발하는 1코스(7㎞) 황호동 길은 황호동 입구까지로 40분 가량 소요된다. 찬샘마을에서 할먼네집까지 14.4㎞ 구간의 냉천 길은 1시간 가량 걸린다, 3코스는 홍진마을 길 5.2㎞(30분 소요)로 확정했다. 시는 호반 길 코스는 흙길 중에 테마가 있거나, 전망이 좋은 구간 위주로 선정했다. 생태 탐방로는 인위적인 시설물 설치는 줄이는 대신 자연상태에 가까운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길을 낼 계획이다.
대전시 이희배 정책기획관은 “시민의 다양한 취향에 맞게 테마별 맞춤식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다음달 초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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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200리길=국가하천인 삽교천과 무한천, 예당저수지를 연결하는 56㎞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도록 2014년까지 180억원을 들여 조성한다. 예산 200리길은 순환형 자전거 코스와 테마별 공원, 논두렁 올레길 등이 들어서 쾌적한 하천공간과 자연환경을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개발된다.
‘추사길’로 명명된 무한천의 신원교∼종경배수펌프장 간 3.47㎞에는 38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 산책로와 함께 추사 김정희 선생의 난초를 모티브로 한 친환경 둔치 공간이 만들어 진다.
예산대교 주변 5만㎡에는 22억원을 투입, 계절별 화초류의 다양한 색채경관을 즐길 수 있는 강변공원이 설치된다. 삽교천 충의대교 주변 둔치에는 갈대 습지를 이용한 1만7800㎡의 삽교 생태공원이 조성돼 생태관찰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삽교천 둔치에는 정겨운 논두렁길을 느리게 거닐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자유와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예산올레길’ 20㎞를 설치한다.
군은 올해 10억원을 들여 추사길 조성 사업을 우선 착수한 뒤 차례로 나머지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총배 예산군 재난관리과장은 “예산 200리길 조성사업으로 친수공간과 주민편익 시설 등이 확충되면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서형식·김방현 기자
사진=프리랜서 김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