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9일 만에 토막시체로 발견된 김윤지(5.서울 성동구 송정동)양 살해사건 용의자가 범행 20일 만에 붙잡혔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29일 오후 서울 월곡동 D여관에서 崔모(40.공원.서울 송정동)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3년 전 유아 성추행 전과가 있는 崔씨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崔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서울 송정동 둑길에서 金양을 유인, 강제추행하고 살해한 뒤 시체를 토막내 부근 주택가와 경기도 광주시 K여관에 버린 혐의다.
崔씨는 "생활이 어려워 아이를 미끼로 부모에게 5백만원을 요구할 생각이었다" 며 "집으로 데려온 뒤 아이가 울며 보채 목졸라 살해했다" 고 말했다. 또 "성폭행은 안했다" 고 주장했다.
경찰은 시체 발견 장소 부근의 탐문수사를 벌인 결과 유아 성추행 전과가 있는 崔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좇던 중 崔씨가 월곡동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흔적을 잡고 인근 여관을 수색, 검거에 성공했다.
崔씨 주거지인 반지하 쪽방에서는 金양이 실종 당시 메고 있던 분홍색 멜빵과 혈흔이 발견됐다.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