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재추진에 반발 민간환경위원 53명 사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국무총리실 물관리정책 민간위원회.환경부 산하 민간환경단체정책협의회 등 정부내 환경 관련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위원 53명은 정부의 새만금 간척사업 추진 결정에 반발, 2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회 탈퇴를 선언했다.

임삼진(林三鎭)녹색연합 사무처장을 비롯한 민간위원들은 "새만금사업에 대해 최소한의 추가검토가 필요하다는 민간위원들의 의견이 합당한 조치 없이 왜곡됐다" 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가 사업 타당성이나 여론을 무시한 채 새만금사업 강행을 고집한다면 정부와의 모든 협력관계를 중단하겠다" 고 말했다.

탈퇴선언을 한 위원은 곽승준(郭承俊)고대 교수를 비롯한 지속가능발전위원회 27명, 김일중(金一中)동국대 교수 등 물관리정책민간위원회 7명, 김기준(金基準)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사무국장 등 민간환경단체정책협의회 19명이다.

한편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34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한국환경사회단체회의도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정부와 공동개최키로 했던 세계환경의 날(6월 5일)기념식에 불참하고 민간차원의 독자적인 기념식을 개최키로 결정했다.

강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