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0대 이상 남성 두 명 중 한 명꼴로 '남성 건강의 적신호'로 알려진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남성과학회(회장 김제종 고려대 의대 교수)는 2일 '국내 발기부전 대규모 역학 1차 조사'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상 남성 중 49.8%가 발기부전 증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조사는 전국 40~80세 남성 1570명을 대상으로 지난 4~7월 면접조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국내 남성의 연령별 발기부전 비율은 40대 33.2%, 50대 59.3%, 60대 79.7%, 70대 82%로 나이가 많을수록 급증했다. 특히 사회적.가정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40~50대 중년층도 절반 정도(43.2%)가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기부전은 고혈압.당뇨.전립선 질환 등 남성의 건강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이번 조사는 한국 남성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종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