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 11월 3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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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세상의 외로움이/마른 풀잎 끝처럼 뼈에 와 닿습니다/가을은 자꾸 가고/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내 마음은 저문 강물처럼 바삐 흐르지만/나는 물 가버린 물소리처럼 허망하게/빈 산에 남아/억새꽃만 허옇게 흔듭니다(김용택 '11월의 노래'중)' 11월의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는 건 가슴 속 외로움 때문일지도.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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