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메가패스 선두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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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요즘 폭풍전야다. 법정관리 중인 업계 3위 두루넷의 매각이 임박하면서 업계 지각 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위 업체인 하나로텔레콤과 이 분야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편인 데이콤이 두루넷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만일 시장점유율 23.9%인 하나로텔레콤이 점유율 10~11%인 두루넷을 인수하면 점유율이 50% 가량으로 뛰면서 KT와 양강 체제를 구축한다.

브랜드 경쟁력 조사 결과를 보면 순위가 시장점유율 순위를 반영한다. KT의 메가패스가 1위였고, 하나포스와 두루넷이 뒤를 이었다. 메가패스는 빠른 속도(38.6%)와 브랜드 이미지(22.9%)가 강점이었고, 하나포스는 빠른 속도(39.3%)와 주변의 추천(20.7%) 덕을 많이 봤다.

해당 서비스를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응답 차이를 따져봐도 순위는 그대로였다. 하지만 하위 브랜드로 갈수록 그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후발인 KT가 부동의 1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브랜드 파워 덕분이기도 하지만 거대 기업이 빠지기 쉬운 마케팅 불감증을 극복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초기에 아파트.기업 등 집단고객을 제때 공략하고 서비스 권역을 단계적으로 늘린 전략은 성공적이라고 평가받았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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