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아이폰 보안 SW 국내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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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안철수연구소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용 보안 소프트웨어(SW)를 국내 처음 선보였다. 이 회사는 24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스마트폰 보안 SW 전략 발표회’를 열고 모바일 종합 보안 솔루션인 ‘V3 Mobile(V3 모바일)’을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V3 모바일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폰에서 악성코드를 탐지·치료해 준다. 안드로이드 OS는 개방형 소프트웨어라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로 인해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사용자가 각종 SW를 설치할 수 있는 경로도 다양해 악성코드 등에 노출되기 쉽다. V3 모바일 안드로이드는 프로그램을 내려받는 과정 등 모든 프로세스를 실시간 체크하고 실행파일과 내장메모리 등을 검사한다.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과도하게 가진 앱을 탐지해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아이폰용 보안 솔루션인 ‘V3 모바일 플러스 아이폰’은 ‘탈옥(Jail Break)’ 여부를 체크하는 기능을 서비스한다.

김홍선 대표는 “아이폰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앱만 다운로드할 수 있는 정상적인 단말기에서는 악성코드가 작동할 가능성이 작지만 다른 다양한 앱을 불법으로 쓰려고 이 구조에서 벗어나는 ‘탈옥’을 감행하면 여러 보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V3 모바일 플러스 아이폰은 아이폰으로 뱅킹이나 주식거래 등을 할 때 탈옥 여부를 탐지해 안전한 거래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안철수연구소는 또 스마트폰으로 금융거래나 온라인 쇼핑 등을 이용할 때 정보 유출을 예방하는 ‘V3 모바일 플러스 트랜잭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안드로이드·윈도모바일 OS에서 모바일 결제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금융보안 솔루션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를 노리는 ‘트로이 목마’ 같은 악성 코드들이 큰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등장으로 통신회사와 단말기 제조사 중심의 휴대전화 생태계도 SW 개발자 중심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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