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폭포, 밤엔 공연중계 55억원짜리 '예술의 다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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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자락에 낮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고 밤에는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예술 육교가 등장했다.

서울 서초구는 우면산 자락인 서초 3동 예술의전당 근처 남부순환도로에 초현대식 육교인 '아쿠아 아트 육교(사진)'를 완공해 1일 준공식을 한다. 군인공제회가 5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한 이 육교는 프랑스 건축 디자이너인 피에르 잘리콩이 설계한 것으로 폭 3.2m, 길이 50m, 높이 6.3m 규모이며 육교 한 귀퉁이에 대형 원형 원반이 설치됐다.

이 원반은 우면산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도심에 전달한다는 상징성을 지녔는데 낮에는 우면산 계곡수를 흘려보내는 폭포로, 밤에는 예술의전당 공연 실황 등의 영상물을 상영하는 워터 스크린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 육교는 예술의전당과 우면산을 찾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남부순환로를 건널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물론 밤낮으로 근사한 볼거리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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