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들은 참 아름다워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 히말라야 8000m 14개봉 완등자들인 비엘리스키.로레탕.엄홍길씨.마르티니(왼쪽부터)가 월출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등산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트렉스타 제공]

"월출산도 (도봉산처럼) 참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한국의 산들을 둘러보니 8000m급 14개봉을 오른 세계적인 산악인이 한국에 세명이나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대한산악연맹과 등산화전문업체 트렉스타의 초청으로 방한 중인 세르지오 마르티니(이탈리아).크지스토프 비엘리스키(폴란드).에라르 로레탕(스위스) 등 히말라야 8000m 14개봉 완등자 세명은 31일 오전 전남 영암 월출산을 오른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산행에는 엄홍길씨와 트렉스타 직원 30여명, 그리고 일반인 200여명이 함께했다. 아시아산악연맹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히말라야 8000m 14개봉 완등자 초청 산행'을 위해 방한한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도봉산에 오른 바 있다.

이들은 산행를 마친 뒤 '제13회 아시안등반경기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월출산 암벽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팬 사인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11개국에서 남녀 130여명이 출전했다. 월출산 암벽경기장은 높이 16m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들은 또 월출산온천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산악연맹 제10차 총회에도 참가했다.

완등자 세명은 1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한국 완등자들인 엄홍길.박영석.한왕용씨 등과 합동 기자회견을 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엄홍길씨는 "앞으로 8000m 고봉 완등자 초청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