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위헌 결정에 반사이익 본 과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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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수도권 매매시장은 하락폭이 커지고 있으나 전셋값은 내림세가 약해졌다.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가격 조정 아파트가 적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말까지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아 전셋값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지난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개발이익환수제를 적용받는 재건축 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0.14%)의 경우 일반아파트가 0.06% 떨어진 데 비해 재건축 대상은 0.39%나 내렸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0.35%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종로.송파.강서구 등이 0.19~0.3% 하락했다. 신도시(-0.11%)에선 일산(-0.22%).분당(-0.12%).산본(-0.04%).평촌(-0.04%)이 내렸고, 중동(0.01%)은 보합수준을 기록했다. 일산 마두동 정발마을 건영빌라 31평형은 750만원 하락해 1억8000만~2억원이다.

수도권(-0.08%)은 수원시와 시흥.김포.안산시 등이 0.13~0.53% 내려 약세가 이어졌다. 다만 행정수도 위헌 결정 이후 과천시(0.56%)가 반사이익을 보는 분위기다. 과천 주공3단지 13평형은 2억9000만~3억원으로 평균 1750만원 뛰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과천청사 이전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진데다 지난달 29일 주공3단지의 재건축 사업승인이 떨어져 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셋값은 서울 0.03%, 신도시 0.02%, 수도권이 0.15% 떨어지며 2주 전(서울.신도시 -0.08%, 수도권 -0.29%)보다 낙폭이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성동.용산.양천.관악구 등이 0.1~0.33% 내렸고, 서초.강동.동작구 등은 0.03~0.23% 올랐다. 신도시는 최근 5개월만에 전셋값 하락폭이 가장 낮았다. 당분간 집값 하락폭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일부 매매 수요자가 전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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