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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강영신씨 아그레망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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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온두라스 정부가 주한국 대사로 내정했던 교민 강영신(57·여·온두라스 한국학교 교장)씨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19일 철회했다. <본지 3월 6일자 1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온두라스 정부가 강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해왔다”며 “온두라스 정부는 국내법상 문제로 아그레망을 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온두라스법은 귀화한 외국인은 본인의 원적 국가에서 온두라스 정부를 대표해 업무를 수행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한다. 온두라스 정부는 지난달 말 한국 정부에 강씨의 아그레망을 요청한 뒤 관련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뒤늦게 철회를 요청했다.

강씨는 한국과의 우호 증진을 고려한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에 의해 주한 온두라스 대사로 지난달 내정됐다. 이어 온두라스 정부가 우리 정부에 아그레망을 신청함에 따라 강씨는 주한 외국대사로 국내에 부임하는 첫 교민 출신 인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서울교대를 졸업한 강씨는 온두라스 육사 교수로 초빙된 남편 송봉경(2008년 작고)씨를 따라 1977년 온두라스로 이주해 33년간 거주해왔으며 87년 온두라스 국적을 취득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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