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나들이 명소] 보령 성주산휴양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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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보령시내에서 국도 40호선을 타고 부여쪽으로 2km쯤 가다 성주터널을 지나면 바다휴양지로만 알려진 보령의 모습과 전혀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된다.

한없이 펼쳐질 것만 같던 바다 대신 나타난 심산유곡(深山幽谷)은 보령시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성주산이다.

1980년대 후반 성주터널이 뚫리면서 사용하지 않는 옛 도로 3km구간에는 령시는 이곳을 관광명소로 가꾸기 위해 99년 벚나무 1천여그루를 심었다.

최근 옛 도로 중간에 있는 대영사 입구에서부터 옥마봉(해발 6백80m)까지 2.3km구간에는 등산로가 개설됐다.이 길을 따라 성주산에 오르면 산 전체에 군데군데 피어있는 진달래 등 각종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산 정상에서는 패러글라이더 이륙장이 있다.눈앞에 펼쳐진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더를 보는 것도 괜찮다.

성주산 기슭에 자리잡은 휴양림은 소나무·느티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고소쇠나무 등이 한낮에도 컴컴할 정도로 숲을 이루고 있다.휴양림에는 산림욕장·수영장·야영장·잔디광장과 통나무집(2인용 3채)등이 있어 가족단위로 찾기에 안성마춤이다.

보령=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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