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음료라고 다 똑같은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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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한나라당 김홍신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9개 숙취해소 음료의 임상 실험자료를 제출받았다.

그 결과 6개가 효능이 없거나 효능 판단이 불가능한 제품이었다고 밝혔다. 또 2개는 임상실험 자료마저 없었다.

그 동안 다양한 숙취해소 음료가 나왔다. 업체마다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퍼부었으나 한두 해 반짝하다 시장에서 사장됐다.

소비자들이 마셔보고 그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도 꾸준히 성장하거나 상까지 받는 숙취해소 음료도 있다.

그래미의 '여명808' 도 이런 상품 중 하나다. 한국표준협회는 8개 부문 20개 제품을 새 천년 으뜸상으로 선정하고 지난 16일 시상했다.

독창적이고 최첨단 기술로 개발된 상품을 발굴.육성하기 위해서다.

그래미는 여명808로 인해 중소기업 중 대상을 받았다. 이 상품 덕분에 그래미는 1999년 발명의 날에 철탑산업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제품은 한국.미국.일본에서 동시에 특허를 획득,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이 상품은 에탄올이 수분과 흡착하기 쉽게 해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간기능 회복에 작용, 술 마신 뒤 권태감.구토.두통.식욕부진.입냄새 등 숙취증상을 없애 준다" 고 소개했다.

바이오오키는 참나무 목초액 '영림수' 를 숙취해소 음료로 내놓고 있다. 목초액은 참나무를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연기를 자연냉각, 응축한 것이다. 이 목초액은 탄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성분 때문에 식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겼다.

바이오오키는 그러나 목초액에 함유된 유해성분을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 특허 등록했다. 여기에는 5년간 45억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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