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재건병원, 손가락 재접합 등 3년간 수부 수술 1만5000여 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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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을 이용한 미세 손수술 장면. [MS재건병원 제공]

대구의 MS재건병원(남구 대명동)은 손과 발, 관절경 분야의 전문병원이다. 병원 이름의 ‘MS’는 근골격계와 미세수술이란 뜻의 영문 앞 글자며 ‘재건’은 절단된 손가락의 봉합 등을 통해 몸을 복구한다는 의미다.

손은 뼈·인대·관절·신경·혈관 등 여러 조직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그래서 질환도 손가락 절단이나 골절 같은 외상부터 손저림증과 같은 신경 질환, 연골이나 관절의 손상, 선천성 기형과 종양 등 다양하다.

이 병원 수부(手部) 분야에는 정형외과, 수부외과 전문의 두 사람이 있다. 이기준 원장은 미세 수술 전문가며 하성한 원장은 관절경 수술에 경험이 많다. 병원은 2007년 8월 개원한 뒤 벌써 1만5000 건 이상의 수부 수술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손가락 재접합과 발가락을 이용한 손가락 재건 등은 수술 결과가 학회에도 여러 차례 발표됐다.

이 병원은 손저림증이 주된 증상인 신경 압박 질환의 경우 1∼1.5㎝ 크기로 절개해 합병증을 최소화한다.

족부외과도 특화돼 있다. 족부외과는 하이힐 사용 등으로 엄지발가락이 튀어나오는 무지 외반증을 비롯해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과 발목 관절경 등을 진료한다. 유선오 원장은 무지 외반증을 많이 수술한다. 특히 한 발만 수술하고도 오랜 기간 걷지 못하는 다른 수술법과 달리 여기서는 두 발을 동시에 수술하고도 3일만 지나면 걸을 수 있다. 그 결과 2009년 한해 전국에서 시행된 4807건의 무지 외반증 수술 중 유 원장이 378건을 차지해 의사로 가장 많은 수술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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