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언론인 965명 해외연수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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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내 8개 언론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9백65명 정도의 언론인이 해외연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언론재단들에 따르면 언론인들은 한국언론재단의 도움으로 4백21명이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을 비롯해 성곡언론문화재단에서 1백69명, 서울언론재단에서 97명, 삼성언론재단에서 93명, 신영연구기금에서 67명이 지원(2001년 대상자 포함)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SBS문화재단(67명).LG상남언론재단(51명)이 해외연수를 지원해 왔다. 한편 방일영 문화재단은 국내 장학사업에 초점을 둔다.

그동안 국내 언론재단들은 규모에 따라 매년 적게는 2~3명, 많게는 10여명의 언론인을 대학.연구소 등에 보내왔다.

그러나 일부 언론재단은 외환위기 이후 모기업이 재정난에 처하면서 출연자의 기부금이 줄어든 데다 최근에는 금리마저 떨어져 운영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

대우가 설립한 서울언론재단은 현재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가장 역사가 긴 언론재단은 성곡언론문화재단으로 1969년 설립됐다. 재단들은 언론인 해외연수 외에 ▶언론분야 연구.저술.출판사업 지원▶언론세미나.언론인 교육 지원▶언론발전을 위한 국제교류▶장학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언론재단은 기업이 내놓은 40억~2백억원의 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1년 예산은 3억~20억원선.

다만 한국언론재단은 방송발전기금을 받아 예산을 편성한다. 기금과 예산규모 등에 비춰볼 때 한국언론재단.SBS문화재단.삼성언론재단.LG상남언론재단 등이 큰 편에 속한다.

한편 최근 삼성언론재단 직원의 기금 횡령사건이 발생하자 재단들은 기금 운영실태와 사업계획을 점검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섰다. 이번 사건으로 삼성언론재단의 사업 중 일부는 축소.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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