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총재,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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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철환(사진)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지나친 경기둔화를 막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 며 앞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全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에 통화정책을 보고하면서 "대외여건이 나빠져 실물경기의 회복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고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탄력적으로 조절하되 환율의 움직임을 감안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은 미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수출이 부진해 잠재성장률(5~6%)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투자와 소비가 나아지는 조짐이 있고 3분기 이후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점차 높아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全총재는 그러나 "2분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있다" 면서 "환율이 안정되지 않고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지 못하면 올해 물가관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고 덧붙였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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