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국립의료원은 2014년 서울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박 교수의 경영 혁신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16일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수업을 받으러 가는 박 교수(석사 4학기)를 인터뷰했다. 박 원장은 “인문학 지식을 채우기 위해 논어·맹자·공자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문을 여는 기관장을 단골로 맡고 있다.
“국내 공공의료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국립암센터를 자리잡게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6년 전, 3년 전에도 국립의료원장을 제의 받고 ‘시스템이 문제이지 사람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생각해 거절했다. 처음은 예사(禮辭), 둘째는 고사(固辭)였고 이번에 거절하면 종사(終辭)일 것 같아 수락했다. 국방의학원을 세우려면 국립중앙의료원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맡았다. ”(국방의학원은 군의관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하려는 기관이며 국회에 관련 법률이 계류 중임)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국립의료원은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환자나 마찬가지다. 수입을 향상시키되 민간이 하기 힘든 부분에 주력해 국가 의료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 뇌·심장 질환 예방, 노인의료비 절감 대책 등에 집중하겠다. 신종플루와 같은 전염병이 번질 때 전 병상을 비워 환자를 수용하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최근에 국립의료원 직원들이 제약회사한테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앞으로 이런 일은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제약회사나 다른 기업에서 후원을 받지 못하게 할 예정이다.”
박 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의대를 나왔으며 대한암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신성식 정책사회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