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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시아 10위권 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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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롯데백화점이 중국 기업인 인타이(銀泰)그룹과 합작해 중국 베이징(北京)에 세운 ‘러톈인타이(樂天銀泰)’백화점 전경. 베이징의 최대 번화가 왕푸징 거리에 있다. 내년에는 톈진에도 백화점을 세운다. [롯데 제공]

롯데그룹은 지난해 3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동빈 부회장 등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비전 선포식’을 했다 2018년까지 아시아 10위권 내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다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의 해외 출장이 부쩍 늘었다. 전략 지역인 베트남·러시아·인도·중국에 사업체가 대폭 늘고 외국 기업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진행하면서 한 해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보낸다. 글로벌 사업 확대는 올해도 그룹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유통 부문=롯데백화점은 올해 약 1조4000억원을 글로벌 전략과 신규사업 개발에 투자한다.

현재 모스크바와 베이징에 해외 1·2호점을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은 2011년 중국 톈진시의 고급 상권인 둥마루(東馬路) 지역에 해외 3호점 개점을 확정짓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 러시아 2호점 추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도 다각화하고 있다. 2006년부터 주재원을 인도에 파견했고, 2008년에는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구체적인 진출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과 2008년 러시아와 중국에 해외 1·2호점을 잇따라 오픈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하노이에선 지상 65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인 ‘롯데센터하노이’의 기공식을 했다.

롯데마트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글로벌 대형마트 체인인 마크로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토종 대형마트인 ‘타임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중국 3개 점도 추가로 오픈했다. ‘타임스’는 장쑤(江蘇)와 상하이(上海), 저장(浙江), 산둥(山東) 등에서 6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추가로 점포를 낼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2월말 현재 해외 101개 점(중국 81개, 베트남 1개, 인도네시아 19개)과 국내 70개 점 등 총 171개 점(GS마트 14개 점 제외)을 운영하며 국내 유통업체 중 국내·외를 통틀어 최대 규모의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식품·관광 부문=롯데제과는 해외 각지에서 건설 중이던 공장들이 올해 연달아 완공된다. 베트남 호찌민 빈증 산업단지의 초코파이 공장은 지난달 25일 준공식을 마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1만6500여㎡(5000평 규모)로 앞으로 베트남 내수시장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 전체를 위한 생산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러시아와 인도의 신설공장도 올 상반기 완공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중국 베이징과 허난성에 있는 음료공장 두 곳의 영업망을 확충해 매출을 늘리고, 러시아·중동·미국 등 해외 수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은 올해가 해외진출 원년이 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 옆에 상반기 문을 열 ‘롯데호텔 모스크바’는 6성급 럭셔리 호텔이다.

지난해 두 번에 걸친 러시아 직원의 한국 연수를 완료했고, 올 1월부터 순차적으로 한국의 전문 호텔리어가 현지에 대거 투입돼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롯데호텔이 서울 마포에 선보인 실속형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롯데시티호텔’도 다음달 일본 도쿄에 진출한다. 롯데호텔은 비즈니스호텔이 즐비한 도쿄에서 프리미엄급의 시설과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중화학 부문=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호남석유화학은 연산 10만t 규모의 에틸렌옥사이드(EO) 공장과 5만t 규모의 에탄올라민(ETA) 공장을 중국 저장성 자싱(嘉興)시에 이르면 이달안으로 착공한다. EO 공장은 중국의 자싱산장과의 합작사업으로 호남석유화학과 자싱산장이 각각 450억원씩을 투자한다. ETA 공장은 호남석유화학의 단독 투자로 750억 원이 투입된다. 모두 내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케이피케미칼은 지난 1월 영국 아테니우스사의 PTA(고순도테레프탈산) 및 PET(페트) 생산설비를 인수했다.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롯데건설은 3일 요르단 알카트라나에서 400MW급 복합화력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4억6000만 달러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2008년 7월 국제경쟁 입찰에서 한국전력공사, 사우디 제넬 컨소시엄에 롯데건설이 참여해 수주를 확정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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