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교원공제회 조선제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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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지금 안전하다고 변화를 두려워하면 10~20년 뒤를 준비할 수 없습니다. "

지난달 창립 30주년을 맞은 대한교원공제회 조선제(趙宣濟.57)이사장은 58만여 회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선 변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제회는 사이버 교원면세점을 갖춘 포털사이트 '교원나라' (http://www.teachiworld.com)를 열고 호텔관광사업에도 나섰다.

교육부 차관 출신인 趙이사장은 지난해 부임하자마자 공제회의 자산운영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미국계 컨설팅사인 KPMG에 의뢰해 10년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이후 보고서를 놓고 전 직원이 두차례 워크숍을 거친 뒤 우선 교원 포털사이트와 호텔관광사업을 채택했다. 공제회의 자산 규모는 현재 7조4천8백여억원.

지난달 15일 문을 연 '교원나라' 는 ▶참고교재와 문제은행을 갖춘 교육마을▶대형 할인마트보다 10~20% 싼 쇼핑마을▶외국어 및 자격증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마을 등의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교직원들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서울.경주.설악교육문화회관 등 기존 호텔은 해외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관광사업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가을엔 일본.중국인 관광객만도 2천여명을 유치했다.

올해는 건축 중인 제주.지리산호텔까지 연계해 해외교원 및 수학여행단을 본격적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趙이사장은 "다른 연.기금과 달리 공제회는 현재 책임준비금 비율이 90%에 이르는 등 건실한 상태" 라며 "10년 뒤를 내다보며 각계 투자전문가들로 정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수익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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