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검장, '성희롱 혐의' 조사받은후 사표

중앙일보

입력

김용진(51.사시 19회) 춘천지검장이 성희롱 혐의로 최근 대검찰청의 감찰조사를 받은 뒤 27일 법무부에 사표를 냈다.

한겨레 신문 등에 따르면 김 검사장은 지난 10월 초 직원들과 함께 등반대회를 다녀와 만취한 상태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여직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최근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조사를 벌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검 관계자는 "사표를 받는 선에서 사실상 징계를 매듭 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도 이같은 내용에 대해 확인했으나 '부적절한 성적 행동'이 무엇이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 검사장은 대검 감찰조사에서 "친근함을 표시하느라 그랬다"며 "결코 여직원이 수치심을 느낄 만한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직원은 김 검사장의 행동을 문제 삼지 않았으나 함께 버스에 타고 있던 춘천지검 직원들이 문제 제기를 하면서 감찰조사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검사장은 2003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서울고검 차장을 거친 뒤 올 초부터 춘천지검장으로 근무해 왔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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