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후계자 결혼주선 사이트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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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짝을 찾지 못해 애태우는 농촌 총각들의 결혼을 주선해 주는 '그린커플(http://www.greencouple.co.kr)'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지난해 11월 1천3백개의 회원농협, 천리안과 함께 만든 그린커플은 지금까지 3쌍의 커플을 이어 주었다.

그린커플은 일반 미팅 사이트와 달리 남성의 가입조건이 까다로운 것이 특징. 일단 영농후계자로서 각 면단위에 있는 회원농협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영농규모.학력 등도 써 내야 한다. 회원에 가입하려면 가까운 농협에 가서 가입신청서를 내거나,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해 해당 농협에 제출하면 된다.

현재 등록된 회원은 80여명. 회원 중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도시처녀' 들이다. 엄격한 가입조건 때문에 농촌 총각들의 반발도 크다. 하지만 사이트를 운영하는 농협중앙회 여성복지팀의 이삼섭 과장은 "신뢰도 확보를 위해 가입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고 말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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