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최초 에너지빌딩 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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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환경운동연합이 민간단체로는 국내 처음으로 스스로 필요한 에너지를 마련해 사용하는 에너지 자립형 건물을 완공했다.

환경운동연합은 30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의 지하 1층.지상 2층짜리 환경센터 사무실(연면적 1백80평)을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개조, 다음달 2일 개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1996년부터 각계 인사 1만여명이 기탁한 23억원의 성금과 에너지관리공단의 지원으로 새롭게 단장한 이 건물은 지붕에 15㎾ 규모의 태양전지판을 설치했다. 여기서 사무실 조명과 난방 등에 필요한 전기의 30~50%를 공급한다. 건물의 창은 고기밀 단열창호를 채택, 난방에너지를 최소화했다.

지붕에는 또 1㎾ 용량의 풍력발전용 바람개비를 설치해 교육용으로 활용하는 한편 건물 앞마당에 조성될 생태 연못의 물을 순환시키는 분수를 가동하게 된다.

환경센터 내에는 화초와 나무 등이 자라는 실내 온실도 마련했다. 앞으로 환경전시관.환경교육센터.시청각실.체험생태교육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환경센터는 절수형 수도꼭지를 설치하는 등 에너지자립형.자원순환형.생태친화형 건물" 이라며 "환경센터를 도심 생태공간으로 만들겠다" 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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