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조명 외국은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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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외국 도시들은 빛을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뛰어난 야경을 자랑하는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는 가로수에 초록색 조명을 설치, 건물에 비춰지는 빛의 움직임으로 전통 깊은 거리를 현대적으로 연출한다.

1957년 센강 다리에 조명시설을 하면서 '빛의 도시' 로 탈바꿈한 파리는 주요 건물 외부와 미술관 지붕 등에 화려한 조명을 설치했다.

일본 도쿄의 오다이바 부도심의 '레인보 브리지' 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다리 교각과 기둥을 무지개색으로 장식,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다리뿐 아니라 각 지점을 연결하는 통로와 주변 공원 산책로 등에는 사람들의 허리보다 낮은 조명이 설치돼 안정감을 준다.

주변 호텔과 쇼핑센터, 놀이시설 등이 주는 조화로운 조명 덕분에 이 지역은 관광객들이 밤에 많이 찾는 명소로 발돋움했다.

외국 도시들에 설치된 독특한 디자인의 가로등은 거리의 명물로 꼽힌다.

항구 도시의 특성을 살려 바다를 형상화한 프랑스 셰르부르시의 가로등이나 독일 베를린.도쿄 긴자 거리 등에서 볼 수 있는 가로등은 그 자체가 뛰어난 조형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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