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에 두 번 반해요 일거양득형 제품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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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한 입에 두 번 반한 단팥크림빵 ’.

제과 브랜드인 파리바게뜨가 1월부터 내놓은 제품이다. 빵 하나에 크림과 단팥 두 가지를 넣었다. 크림과 단팥 중에 어떤 걸 먹을지 고민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했다. 이 빵은 출시 3주 만에 약 36만 개가 팔렸다. 매일 1만7000개씩 팔린 셈이다. 같은 기간 팔린 기존 단팥빵과 크림빵을 모두 합한 것보다 30% 정도 더 많다.

이처럼 여러 가지 맛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일거양득형 제품이 인기다. 소비자는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고, 업체는 기존 제품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

토종 피자브랜드인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9월부터 자사의 인기제품 네 가지를 피자 한 판에 모은 ‘베셀로 피자’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네 가지 피자를 한 번에 맛본다’는 점을 내세워 출시 한 달여 만에 이 회사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 됐다. 도미노피자도 피자 위에 토핑으로 파스타를 얹어 피자와 파스타를 동시에 먹을 수 있도록 한 ‘브레드볼 파스타’를 출시해 인기몰이 중이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0월부터 햄버거 속에 들어가는 패티에 불고기와 새우를 동시에 넣은 ‘불새버거(사진)’를 출시했다. 제품 겉면 포장에는 두 가지 맛을 고루 즐길 수 있도록 먹는 방법과 순서를 표기해 놓았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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