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진 특파원]필 그램(공화.텍사스)상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미국 상원의원 네명이 남북한을 동시 방문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고 양성철(梁性喆)주미대사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梁대사는 "그램 의원에게서 북한측이 난색을 표명하는 바람에 평양에 갈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고 전했다.
그램 의원과 밥 베닛.짐 매닝.마이크 크라포 의원 등 공화당 상원의원 네명은 4월 10일 서울을 방문한 뒤 12일 미 군용기편으로 평양에 갔다가 14일 서울로 돌아오는 남북한 동시 방문을 추진해 왔다.
미 상원의원들은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측 고위 인사들과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의 식량.전력사정 등을 파악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방북이 무산됨에 따라 서울에서 13일까지 머물며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 국회 지도부를 예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