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에 잘 듣는다 했더니… 알고보니 스테로이드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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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관절염 특효약으로 유명한 서울 영등포구 P약국의 비방은 장기 복용하면 심장병.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제(부신피질 호르몬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보건복지부(http://www.mohw.go.kr)에 따르면 P약국은 의약분업 이전인 지난해 5월부터 3개월간 관절염 환자에게 스테로이드제를 지어주면서 환자 본인에게 약값을 전액 부담시켜 7천5백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렸다. 스테로이드제는 장기 복용시 심장병.비만.당뇨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불가피한 환자에게만 대개 1주일 이내 복용토록 하는 약이다.

그럼에도 이 약국은 만성 관절염 환자에게 스테로이드제를 장기(1~3개월) 투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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