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생수 부문 국내 1위인 제주삼다수는 화산 암반수를 담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라산에 내린 빗물이 오랜 세월 수십 겹의 화산 현무암층을 통과하면서 만들어진 물이다. 그 과정에서 각종 불순물이 자연스럽게 걸러진다. 천연 미네랄 성분이 녹아든 약 알칼리수다. 제주삼다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일본 후생성의 수질 검사를 통과했다. 현재 미국 등 해외 32개국에 수출하는 제품이다. 1998년 출시한 이래 줄곧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각종 문화·스포츠 행사에 제주삼다수를 협찬하는 관계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먹는 샘물의 안전성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심하고 마셔도 좋은 물’이란 이미지로 광고한 것도 인기 비결이다.
풀무원 샘물은 86년 국내 최초로 먹는 샘물을 선보였다. 2004년부터 네슬레 워터스와 합작해 생수를 만들고 있다. 네슬레의 140가지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까다로운 품질 검사 기준을 적용한다. 매일 1회 이상 맛·냄새·탁도를 검사하고 매월 1회 이상 미생물이 있는지 검사한다.
경제 불황에도 먹는 샘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신규 브랜드도 증가하고 있다. 웰빙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탄산음료보다 먹는 샘물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