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미국 FDA가 인정한 수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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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시장은 ‘1강 3중 1약’ 구도다. 브랜드 경쟁력 분석 결과 농심 제주삼다수가 74점으로 1위에 올랐다. 풀무원샘물이 65점으로 2위, 석수와퓨리스의 석수(64점)와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62점)가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5위는 해태음료의 빼어날수(57점)다. 제주삼다수는 마케팅활동과 브랜드인지도·이미지 등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다른 제품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페트병 생수 부문 국내 1위인 제주삼다수는 화산 암반수를 담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라산에 내린 빗물이 오랜 세월 수십 겹의 화산 현무암층을 통과하면서 만들어진 물이다. 그 과정에서 각종 불순물이 자연스럽게 걸러진다. 천연 미네랄 성분이 녹아든 약 알칼리수다. 제주삼다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일본 후생성의 수질 검사를 통과했다. 현재 미국 등 해외 32개국에 수출하는 제품이다. 1998년 출시한 이래 줄곧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각종 문화·스포츠 행사에 제주삼다수를 협찬하는 관계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먹는 샘물의 안전성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심하고 마셔도 좋은 물’이란 이미지로 광고한 것도 인기 비결이다.

풀무원 샘물은 86년 국내 최초로 먹는 샘물을 선보였다. 2004년부터 네슬레 워터스와 합작해 생수를 만들고 있다. 네슬레의 140가지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까다로운 품질 검사 기준을 적용한다. 매일 1회 이상 맛·냄새·탁도를 검사하고 매월 1회 이상 미생물이 있는지 검사한다.

풀무원샘물은 올해 처음으로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구축 면에서 94점(1위)을 얻어 평균(80점)을 크게 웃돌았다. 물을 마셔본 소비자의 평가에서도 제주삼다수를 앞섰다. 향후 마케팅 전략에 따라 생수시장 판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불황에도 먹는 샘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신규 브랜드도 증가하고 있다. 웰빙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탄산음료보다 먹는 샘물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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