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소렌스탐에 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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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카 소렌스탐이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참가하기 위해 24일 입국했다. [인천공항=연합]

박지은(25.사진)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설욕했다.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타이웨이 골프장에서 벌어진 부다컵 스킨스 게임(남녀 2인조 대결)에서다. 박지은은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한 조를 이뤄 상금 10만5000달러를 따냈다. 맞상대였던 소렌스탐-장란웨이(중국)조는 9만5000달러에 그쳤다.

매 홀 베스트볼 방식(같은 조 두 선수의 스코어 중 더 나은 것으로 승패 가림)의 경기에서 위어와 장란웨이 두 남자 선수는 마치 들러리였다. 박지은과 소렌스탐의 불꽃 튀는 대결이 볼거리였다.

소렌스탐은 2, 3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상금이 모인 6번홀과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5만5000달러 차로 뒤지던 박지은은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8번홀 무승부에 이은 연장전. 누가 가장 핀에 가까운 벙커샷을 하느냐를 겨루는 스킬스 게임이었다. 여기서 박지은이 가장 가까이 붙임으로써 역전 우승을 만들어냈다. 지난 18일 미국여자골프협회(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마지막 날 소렌스탐에게 역전당해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푼 셈.

박지은과 소렌스탐은 29일 시작되는 CJ나인브릿지클래식 출전을 위해 2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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